문림 프로젝트는 순항합니다!

송구스럽게도 개발자의 종양 수술 및 치료로 일정이 지연되었으나, 수술 결과가 매우 양호하다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한결

안녕하세요. 엑스티입니다.

지난 글 일정 지연에 관한 사과 말씀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저는 지난 2월 방광 종양이 발견되어, 종괴를 절제하기 위해 입원하고 절제 수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육체적으로 쉽지 않고 상당히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모든 조치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오늘 병원으로부터 결과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의 질병은 표재성 방광암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표재성이란 방광 종양이 자라나면서 방광을 둘러싼 근육 조직으로 침투하지 않고 방광 내벽에만 존재하는 경우를 말하며, 방광암의 여러 병기 중에서는 초기의 다행스러운 경우에 해당합니다. 또 종양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 분화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의 분화도가 높다는 것은 바람직한 징후입니다. 분화가 잘 이뤄진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성장이 더디고, 전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 저와 비슷한 병기·분화도를 보이는 방광암 환자들의 예후는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저는 방광을 적출하거나 항암 치료를 받는 등 부담이 큰 조치는 당분간 고려할 필요가 없으며, 대략 석 달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해서 재발 여부를 감시하는 것 외에는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의 건강에 관해 염려와 위로와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보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되도록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죽을 병 아닌가 싶어 막막했던 “멘붕”의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작업에 다시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분들께 저의 건강 문제로 인한 일정 지연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새 일정을 세워 전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위대한 문림 프로젝트는 사소한 역경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전진합니다. 혁신적인 인체공학 입력장치를 만들기 시작해서 많이 만들어서 저도 쓰고 여러분께도 보내드리고 영 좋은 입력장치가 세상에 넘쳐나도록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