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 II에서 개선·변경된 문림 4의 형상을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엑스티입니다.
2019년에 공개한 “문림 II 프로토타입”은 이런 형상으로 되어 있었죠.
이것은 문림이라는 프로젝트의 설계 사상, 특히 리프트리스 사상을 구현한 최초의 형상입니다. 일반적으로 키보드에 의해 이뤄지는 키 입력과 마우스에 의해 이뤄지는 좌표 입력을 통합하면서 기본 위치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자연스러운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모든 입력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놓고 써 보니 괜찮은 것 같았지만 시간이 흘러 유지·보수 측면의 문제를 여러 가지 발견했습니다. 또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를 만들고자 할 때에 걸림돌이 되는 점도 여러 가지 있었죠. 그래서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된 버전 4의 형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림 II 대비 문림 4의 주된 변경점을 간략히 말씀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키 스위치 배열면의 각도가 45도로 바뀌었습니다. 문림 II의 기울기는 75도였습니다.
- 배열면 각도 조절은 눈물을 머금고 제외했습니다. 현 시점 작업 복잡도, 제작 난도 등을 고려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널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 엄지로 조작하는 트랙볼과 5방향 스위치의 위치가 서로 바뀌었습니다. 트랙볼은 받침점이 적절하게 공을 받쳐 주어야 하기 때문에 중력 방향과 수직으로 배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키 스위치 배열면과 트랙볼 유닛이 각각 수평으로부터 +45도와 -45도를 이루도록 배치되었습니다.
- 전에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키 스위치의 핫 스왑을 지원합니다.
- 엄지로 조작하는 입력군에 대해 전폭적인 모듈화를 적용했습니다.
- 좌측에 임시로 버튼 하나(백스페이스 역할)만 배치했던 곳에 엄지로 조작하는 5방향 스위치를 배치해서 실질 입력점의 수를 네 개 늘렸습니다.
네 개? 어떻게 네 개나 늘린단 말이오. - 트랙볼 유닛의 유지·보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각각의 변경점에 관해 세부적인 기술적 제원과 더불어 하나씩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